100세 시대라지만 여전히 퇴행성관절염으로 고통속에 노년을 보내는 이들이 많다. 퇴행성관절염은 무릎 연골이 손상 또는 손실되면서 부종과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걷는 것 자체가 힘들어져 일상에 큰 제약이 따른다. 외출이 쉽지 않아 실내에서만 지내다 보면 신체와 정신 건강이 나빠지고 심하면 우울감이 생기기도 한다. 또 밤마다 통증이 생겨 불면증에 시달리게 되고, 흐리고 비가 오면 통증은 더 심해진다.  

퇴행성 관절염은 어느 순간 갑자기 나타나는 질환이 아니다. 처음에는 무릎이 시린 증상이 경미하게 나타나는데, 나이가 들면서 남들도 자연스럽게 겪는 증상이라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지나쳐 버리게 되면 통증 지속시간이 점차 길어지게 되고, 통증의 강도가 점점 강해져 나중에는 밤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할 정도로 쿡쿡 쑤시고 아프게 된다.  

이처럼 퇴행성관절염은 살아가면서 생활습관이나 직업, 식습관 등 오랜 시간이 반영되어 결과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기 때문에 평소 생활습관에 대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이미 퇴행성 관절염으로 통증이 심하고, 움직임에 제한을 받을 정도라면 의료기관을 찾아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만 한다.  

초기에는 올바른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물리치료, 운동치료, 연골주사 등의 보존적 치료로 통증을 감소시켜 관절염의 진행을 늦추거나 기능을 회복시킨다. 하지만 관절 내 염증이 심하거나 무릎 주변 인대나 근육들이 경직되면서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약물치료나 연골주사치료에도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환자들에게는 체외충격파 치료가 상당한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높은 강도의 에너지가 근육, 인대, 연골 등의 통증 부위에 1,500회 정도의 충격을 주어 염증반응을 감소시키고, 병변 부위에 일시적인 미세손상을 일으켜 신생 혈관의 생성을 유도하여 조직재생 효과까지 기대해 볼 수 있다. 보통 일주일에 2~5회 간격으로 치료를 진행하며, 치료시간은 10분 내외다. 또한 마취나 입원 없이 치료가 진행되기 때문에 통원 치료 가능하므로 전업주부, 직장인도 시간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  

단, 체외충격파 에너지 강도는 개인의 통증 정도에 따라 달라지며, 흔하지는 않지만 치료 후 경미한 피부 발적, 일시적인 통증 악화, 편두통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서울 가자연세병원 최윤진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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