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 '꽈당' 척추압박골절 유발... 노년층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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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연세병원 최승진 병원장은 “낙상 예방을 위해 외출 시 미끄럼 방지 신발, 지팡이 활용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제공|가자연세병원
[스포츠서울 양미정 기자] 겨울철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척추뼈 골절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많다. 눈이나 빗길에 엉덩방아를 찧게 되면 척추뼈가 주저앉듯이 부러지는 척추압박골절이 자주 발생한다.

대부분의 척추압박골절은 척추 중에서도 움직임이 가장 많고 큰 압력을 받아 골절과 탈골 빈도가 높은 흉추(등뼈)와 요추(허리뼈)의 이행부에서 생긴다. 넘어진 후 몸을 일으켜 세우거나 자세를 바꿀 때 허리통증이 느껴지면 증상을 의심해 병원을 내원해야 한다. 만약 그대로 방치할 경우 통증이 가슴과 옆구리까지 퍼지거나 골절된 뼈 조각이 신경을 압박해 다리 마비나 감각저하와 같은 신경학적 증상을 가져올 수도 있다.

병원에서는 X-ray 검사와 함께 골절 뼈 조각이 신경을 누르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MRI 검사를 함께 진행한다. 일단 다리 통증이 없고 보행에 큰 지장이 없다면 허리에 보조기를 차고 단기간 침상안정 및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하지만 고령으로 통증이 심하거나 압박정도가 심한 경우 골절부위에 골 시멘트를 주입하는 풍선 척추체성형술 등의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풍선 척추체성형술은 3mm 바늘을 병변 척추 부위에 삽입해 골시멘트를 주입하는 시술이다. 주사기 끝에 달린 풍선을 확장시켜 찌그러진 추체의 높이를 일부 복원하고, 풍선을 제거한 공간에 시멘트를 채워 넣는다. 시멘트가 새어 신경손상이 될 가능성이 거의 없어 매우 안전하고, 안정적이며 수술시간은 20분 정도 소요된다. 통증은 거의 80~100% 사라지고 수술 후 바로 퇴원 및 활동이 가능하다.

노년층의 척추압박골절은 대부분 골다공증과 긴밀한 연관이 있다. 나이 들어 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해지면서 발생위험이 커지므로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골다공증 약물치료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며, 최근에는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젊은 연령 골다공증 환자도 늘고 있어 젊은층도 안심할 수 없다.

가자연세병원 서울점 최승진 병원장은 “도로 결빙으로 인한 낙상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낙상 예방을 위해 외출 시 미끄럼 방지 신발, 지팡이 활용 등도 권장된다”며 “바깥뿐만 아니라 집안에서도 바닥이 미끄러운 화장실에 미끄럼 방지 장치를 부착하는 등 실내 낙상 예방에 신경써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평소 골밀도검사를 통해 골다공증 여부를 진단받고, 전문의의 처방과 함께 빨리 걷기, 조깅 등의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척추 압박골절을 예방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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