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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0대에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대부분 연골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말기에 해당해 인공관절수술을 받곤 한다. 하지만 아직 연골이 많이 남아있는 젊은 층에서 진통제나 히알루론산 주사제로는 큰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해서 인공관절수술을 받는 것은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평균 수명이 늘어난 만큼 인공관절의 사용 기간도 늘어나야 하는데 현재 인공관절의 수명은 20년 내외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젊은 나이에 인공관절수술을 받으면 노년기의 재수술이 불가피하므로, 인공관절수술은 최대한 나중에 받으라는 것이 정형외과 전문의의 공통된 입장이다. 이처럼 연골이 일부 남아있는 젊은 연령대의 환자라면, 카티스템 치료를 통해 인공관절 수술 시기를 늦출 수 있다.
카티스템은 동종 제대혈에서 유래한 중간엽 줄기세포를 주성분으로 개발된 줄기세포 치료제다. 관절내시경으로 치료 부위를 확인하고, 연골 손상 부위에 일정 간격으로 미세한 구멍을 내어 카티스템 약물을 채워 주변을 도포하면 연골이 재생되어 정상 연골로 복원된다. 기존의 관절염 치료제들은 일시적인 무릎 통증 완화에 초점을 두었다면, 카티스템은 손상된 연골을 정상 연골로 만들어 통증을 줄이기 때문에 통증의 근본 원인을 제거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수술 시간은 30분에서 1시간 내외로 짧고, 1회 수술만으로도 연골 재생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모든 환자들에게 적용되는 치료법은 아니다. 약물이나 물리치료로 호전되지 않고 연골이 많이 남아 있어 인공관절수술을 받기에 부담스러운 2~3기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에 한해서 시행하므로, 정확한 정밀 검사를 통해 수술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
가자연세병원 최윤진 병원장은 “카티스템은 제약회사에서 만든 약물의 이름으로, 같은 치료제를 이용함에도 환자마다 치료 결과가 다른 이유는 수술을 집도하는 전문의의 실력에 좌우하기 때문”이라며 “줄기세포 치료제가 제대로 생착할 수 있도록 약물을 투여하고, 틀어진 다리의 각도와 무릎의 중심 축을 제대로 잡아주는 것이 수술의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티스템 수술은 무릎에 미세하게 천공을 낸 후 약물을 주입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연골이 많이 약해져 있거나 관절에 체중이 과하게 실리면 연골이 손상될 가능성이 있다”며 “충분한 경과 관찰과 입원 치료, 체계적인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정형외과 병원인지 확인하고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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